[양태훈기자] LG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 나섰다.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MC사업본부 내 연구인력 일부를 VC사업본부 외 주요 계열사로 재배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손을 놓지는 않겠다는 것.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을 위해 국내 부품 업체로부터 '메탈메쉬' 및 '은나노와이어' 기반의 터치센서 샘플을 공급받았다.
삼성전자와 레노버 등이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인 만큼 다양한 시제품 개발을 통해 채산성을 확보한 폴더블 스마트폰 양산을 진행하기 위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에 삼성전자를 필두로 일부 업체들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수의 부품 업체들이 이에 대비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업체들은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 매우 적극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메탈메쉬와 은나노와이어는 현재 커브드(구부러진)·벤더블(구부렸다 펼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적용된 인듐주석산화물(ITO) 기반의 터치센서 대비 높은 유연성과 투과도, 낮은 저항성을 제공, 폴더블(접었다 펼 수 있는) 스마트폰 개발에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은나노와이어는 고온 진공 증착 방식으로 투명 전극을 형성하는 ITO와 달리 용액형태로 상온에서 코팅(잉크젯 방식)이 가능해 제조 원가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제공한다.
실제 특허청에 따르면 은나노와이어 등의 ITO 대체소재들을 투명전극 필름의 소재로 이용하는 기술 관련 특허 출원은 지난 2010년 37건에서 지난 2014년 92건으로 5년간 연평균 26.4%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금속나노와이어는 저비용으로 제조가 가능하고 터치패널용 투명 전극 필름이 요구하는 일정 수준 이상의 광투과도나 전도도를 비교적 쉽게 구현할 수 있어 타 소재들에 비해 높은 출원 비중을 보였다"며, "ITO 필름에 대한 안정적 수급 및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상황으로, 대체 소재를 활용한 투명전극 필름에 대한 기술개발이 앞으로 더 활발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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