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한국과 칠레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12주년을 맞아 양국 간 통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에두아르도 프레이 전 칠레 대통령 등을 초청해 '한-칠레 비즈니스포럼'과 오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기조연설을 맡은 프레이 전 대통령을 비롯해 페르난도 다누스 주한 칠레 대사,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FTA의 효과를 재확인하고 브렉시트 등에 대비해 양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칠레 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액은 약 4배 증가했으며 한-칠레 FTA는 아시아 국가와 중남미 국가 사이에 맺어진 성공적 FTA의 첫 사례"라며 "조약 체결 이후 양국의 협력 분야가 정보통신기술(ICT), 교육, 문화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한국과 칠레의 교역 규모는 61억 달러로 FTA 발효 전인 지난 2003년 16억 달러에서 약 4배 증가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브렉시트에 대한 한-칠레 간 공동 대응의 필요성도 거론됐다.
허 회장은 비즈니스포럼 이후 진행된 오찬회에서 "최근 브렉시트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늘어나고 있다"며 "경제적 차원의 도전 과제들이 대두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적절한 대응을 위해 양국 간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도 "한국과 칠레는 각각 지난 2011년과 2003년 유럽연합(EU)과의 FTA가 발효돼 브렉시트로 인해 EU와의 FTA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한국과 칠레가 통상 환경 불확실성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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