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당권주자들이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 추미애·송영길 의원의 양강 구도가 굳어져가고 있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 '흥행 카드'로 원외 인사들이 거론돼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청래 전 의원, 김광진 전 의원 등이다. 이들은 주변의 권유를 받고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비록 여의도 정치권에서 한 발 물러나 있는 상태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가진 이들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경우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 가운데 이 시장은 가장 주복받는 인물이다. 프레시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 10일 전국 성인남녀 1천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더민주 차기 당 대표 선호도 조사(ARS·휴대전화 병행, 응답률 4.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 이 시장이 12.7%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추 의원은 10.5%, 송 의원은 10.3%를 각각 기록했다.
자신을 더민주 지지자라 밝힌 응답자 사이에서는 이 시장이 29.3%, 송 의원 12.8%, 추 의원 11.6% 순이었다. 이를 두고 이 시장은 12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지층 중 대망이라고 할까, 기대가 있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전당대회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는 의제를 만들고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결정하는 과정이어야 하는데 일종의 결론 난 전당대회처럼 되면 곤란하다"며 "(저에게 출마를) 권유하는 측에서는 저 같은 사람이 약자의 장점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시장은 "현실적으로 자치단체장과 당 대표직을 겸할 수 있겠느냐, 법률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실질적으로 가능하겠느냐, 중도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고 해서 고민이 더 깊어지게 됐다"고 했다.
이 시장은 이번 주 안으로 출마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당이나 당 지지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고민이) 너무 오래 가면 마치 인지도 상승을 위해 장난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어 가능하면 빨리 결론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