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올레드(OLED) TV로 중국과 차별화를 둬야 한다. 힘들지만 올레드로 게임의 판을 바꿀 것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지난 12일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초청 만찬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한상범 대표는 "오는 2018년까지 미래의 큰 두 축으로 올레드에 대한 투자를 계속 진행, 플라스틱 올레드(POLED)·올레드 TV 외 신사업을 융합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2019년, 2020년이 되면 올레드와 액정표시장치(LCD)의 매출 밸런스가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플라스틱 올레드는 벤더블·롤러블·폴더블 등 플렉서블 구현에 적합한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10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을 양산한 후, 이후 스마트워치용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생산에 집중해왔다.
한 대표는 "구미 생산라인에서 내년부터 플라스틱 올레드 양산이 시작, 향후 투자규모나 생산능력(캐파)을 언급하기 어렵지만 큰 계획을 갖고 있다"며, "시장성과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메이저 고객(스마트폰 업체)과 플라스틱 올레드를 준비 중"이라며, "플라스틱 올레드는 모바일의 큰 트렌드로, 가격·생산능력·제품 개발 등 열심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의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정부 지원 하에 올레드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경쟁사를 포함, 국내 기업 간의 협력확대로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한 대표는 "중국 업체들 중 일부가 8.5세대 생산라인 일부를 올레드로 전환한 게 있지만, TV나 모바일 기기 등 아직 구체적으로 중국에서 올레드가 나온 것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혼하이의 샤프 인수 건 등 중국의 투자현황을 보면 쉽지 않은 상황으로, 대승적 측면에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으로 경쟁사와 경쟁을 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은 협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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