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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두올 "카시트 소재 강자…글로벌 명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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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포니'에도 카시트 공급…자동차 내장재 전 과정 아울러

[이혜경기자] 국내 자동차 소재 및 시트커버 시장점유율 1위 기업 두올이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 소식을 전했다.

두올은 지난 1971년 인테리어용 소재 사업으로 출발한 후 자동차용 시트 사업 등에 진출했다. 카시트 제작과 관련된 일련의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자동차 내장재 전문기업이다.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부터 원사, 시트커버, 에어백 내장재 등을 두루 다룬다.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인 두올은 특히 40년 이상 현대차에 부품을 공급하며 탄탄한 거래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의 초기 베스트셀링 차량인 '포니' 카시트도 두올에서 공급했다.

◆영업이익률 7.1%로 경쟁사 2배 수준

지난 2015년 매출액은 3천66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0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1억원(77억원 증가), 순이익은 209억원(85억원 증가)을 기록했다. 글로벌 실적이 고속 성장하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나란히 성장세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7.1%로, 경쟁사들에 비해 2배 정도 높다. 회사측은 "두올은 업계 유일하게 자체 소재를 가공해 활용하고, 글로벌 사업에서의 수익구조도 안정화 돼 원가관리의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이익률이 높은 배경을 설명했다.

매출액의 90% 이상은 현대·기아차그룹을 통해 내고 있다. 조인회 두올 대표는 "아직은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높지만 다른 완성차업체로의 거래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르노삼성, GM 등과도 거래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중국의 로컬 자동차업체인 진리자동차에도 납품이 이뤄졌다.

조 대표는 두올의 창업자인 조전기 회장의 아들로, 2세 경영자다. 지난 1997년에 두올에 입사했고, 2001년부터 두올의 대표를 맡아 이끌고 있다. 두올의 최대주주인 IHC는 두올그룹의 사업지주회사다. 조 대표가 IHC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 의존도가 높긴 하지만 현대기아차에 차량용 시트를 공급하는 기업은 두올 등 3사의 과점체제가 탄탄해 안정성이 높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두올 관계자는 아울러 "세단형 차량보다 카시트가 많이 들어가는 SUV 차량이 많이 팔리면 두올의 실적도 호전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차·자율주행차 등이 등장하며 변모중인 자동차산업에서 엔진 분야는 일대 변혁이 일어나고 있지만, 두올의 사업영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분야로 볼 수 있다. 전기차 시대가 온다 해도 차량용 시트는 꾸준히 들어가기 때문이다.

두올은 또한 2000년대 초반부터 다수의 중국 법인 설립을 시작하며 해외 진출을 위한 사업 거점도 다수 확보해 놨다. 유럽 및 남미 지역에도 생산 시설이 있다. 두올의 해외 생산시설은 현대차와 동반진출한 것이다.

◆섬유 소재 연구개발 강화해 글로벌 전문기업 목표

두올은 향후 차량의 친환경·경량화 추세에 맞춰 섬유소재 적용 영역을 확장하고, 스마트 내장재 등의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지속 시행하며 현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사업 확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자체 중앙 연구소를 중심으로 폭넓은 국내외 산학연 네트워크를 통해 자동차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조 대표는 "시트 등 차량 관련 섬유분야는 자동차의 친환경 및 경량화에 따른 지속적인 진화가 이뤄지고 있어 향후 성장 기대감이 높다"고 강조했다.

차량 관련 섬유소재도 과거에는 시각과 촉각을 충족시키는 정도에만 그쳤지만 이제는 소음을 줄이고 새로운 소재를 활용해 쿠션감을 높이거나, 고강력사(絲)를 이용한 강화 안전벨트를 만드는 등 새로운 영역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두올은 앞으로 소재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코스피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을 통해 변화하는 자동차 트렌드에 맞춘 영역 확장과 더불어 세계 자동차 내장재 시장의 명가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공모자금은 주로 소재분야 연구개발 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공모자금 일부는 부채 상환에도 쓸 예정이다. 지난 2015년 기준 두올의 부채비율은 160%로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다.

한편, 두올은 지난달 2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오는 19일과 20일 공모청약을 거쳐 29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7천500~9천원, 총 730만주를 공모한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1천775만5천500주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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