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반대보다는 찬성 여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여론은 50%, 반대 여론이 32%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한미 양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공식화하고, 배치 지역으로는 경북 성주로 결정한 가운데 성별로 보면 남성의 62%, 여성의 38%가 사드 배치에 찬성했다. 반대는 남녀 모두 30% 내외로 비슷했다. 다만 여성은 28%가 의견을 유보한 것에 비해 남성은 유보 비율이 10%에 그쳤다.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이들은 그 이유로 '국가 안보'를 대답한 이들이 51%에 였고, 그 외로는 '북한 핵 위협 대응' 17%, '북한 견제' 10%, '자력 안보 부족' 7%, '미국과의 관계' 2% 등을 들었다.
반면,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사드 불필요/효과 없음' 15%, '미국에 끌려다님' 14%, '중국 등 주변국 긴장' 13%, '경제에 악영향' 7%, '국익에 도움 안됨' 7%, '국민에게 알리지 않음' 5%, '안전 문제/전자파 우려' 5%, '배치 지역 피해' 4%, '전쟁 우려/전쟁 부추김' 4% 등을 지적했다.
사드 배치 찬성 이유로는 국가 안보와 북한 핵 대응을 위한 것이라는 응답이 80%를 차지한 반면 반대는 실효성 여부와 대미 의존, 주변국 관계, 경제와 국익 등 다양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최근 사드가 인구 2천500만에 달하는 수도권을 방어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야권에서 실효성 논란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이같은 사드 논란은 향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거주지 주변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수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도 46%로 없다는 응답 39%를 앞섰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남성의 62%가 거주지 근처의 사드 배치를 수용할 수 있다고 한 반면 28%만 '수용 의사가 없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수용' 30%, '수용 의사 없다' 50%으로 상반된 의사를 보였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2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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