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모처럼 신선하고 색다른 재미를 갖춘 모바일 게임이 나왔다. 피와 땀으로 얼룩진 액션 게임과는 궤를 달리하는 신작이다. 여성 이용자들을 위한, 하지만 남성 게이머도 의외의 재미를 찾을 수 있는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니키 포 카카오(이하 아이러브니키)'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아이러브니키'의 가장 큰 미덕은 신선함이다. 파스텔톤의 따뜻한 그래픽이 인상적인 이 게임은 각종 의상을 활용해 나만의 스타일링을 꾸미고 상대와 대결하는 재미를 구현했다. '미라클 대륙'이라는 게임 속 세계 사람들과 만나며 옷으로 한판 승부를 벌인다는 것이 이 게임의 주된 재미다. 강력한 검과 마법이 여느 게임들의 무기라면, '아이러브니키'에서는 각종 의상이 무기인 셈이다.
이용자들은 헤어스타일과 원피스, 아우터, 상·하의, 양말, 신발, 장식, 뷰티 등 다양한 소품으로 주인공 니키를 꾸밀 수 있다. 평범한 의상을 염색해 색다른 매력을 뽐내는 것도 가능하다. 인형놀이를 하면 이런 재미가 있겠다 싶었다. 이처럼 이 게임에는 평소 옷에 관심 많은 여성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구석이 많다. 콘텐츠들도 짜임새 있는 편이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이 게임의 대전 방식.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매번 색다른 인물들과 스타일 대결을 벌이게 된다. 아름다운 여신 같은 콘셉트로 대결을 벌일 때도 있고 활동적인 스타일 대결이 펼쳐질 때도 있다. 이용자가 보유한 각종 의상 중 과제에 부합하는 최적의 스타일링을 선택해 상대보다 우위에 점해야 한다.
이때 마치 심사위원들이 오디션 참가자들을 평가하듯 각종 지표로 자신과 상대 의상을 비교하는데, 쫄깃한 재미가 있다. 미소를 짓거나 상대가 제대로 점수를 받을 수 없도록 방해하는 기술도 마련돼 있어 변수를 기대할 수도 있다. 최종적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한 쪽이 이긴다.
'아이러브니키'의 캐릭터들도 매력적이다. 주인공 니키를 비롯해 고양이 모모 등 게임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캐릭터 디자인과 일러스트가 수준급이다. '아이러브니키'는 중국에서 만든 게임이지만 중국 특유의 조악한 품질은 이 게임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모든 대화를 풀 보이스로 들을 수 있는 등 국내 퍼블리싱을 맡은 파티게임즈가 적잖은 공을 기울인 흔적도 엿보인다. 양산형 모바일 게임들이 쏟아지는 작금의 국내 시장에서 '아이러브니키'는 분명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게임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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