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당권 경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에는 관심이 적은 상태다. 이 때문에 원외 인사들의 출마 여부에 더 관심이 높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김부겸·박영선 의원이 일찌감치 불출마 의사를 밝힌데다 다크호스로 꼽히던 원혜영·김진표 의원도 출마하지 않을 뜻을 보이면서 전당대회 자체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다. 전당대회가 8월 27일로 40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때문에 제3의 인사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 당권 경쟁 구도는 추미애·송영길 양강 구도다. 문제는 이들에 대한 지지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52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병행 임의걸기(RDD) 스마트폰앱(SPA) 및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들은 상위권에 위치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26.7%로 큰 격차의 1위를 기록했고, 이종걸 의원이 13.3%로 2위, 박영선 의원 12.4%로 3위였고, 송영길 의원은 11.7%로 4위였다. 추미애 의원은 5위권 안에도 위치하지 못했다. 김진표 의원이 7.6%로 5위, 신경민 의원이 5.8%로 5위였고, 추 의원은 5.5%로 7위였다.
해당 조사는 응답률은 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재명 17일에 결정, 정청래도 "며칠 불면의 밤 보낼 것"
이 때문에 관심은 이재명 성남시장, 정청래 전 의원 등 원외 인사 쪽에 쏠리고 있다. 특히 이재명 시장은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 시장은 토요일까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일요일에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의 당권 도전이 현실화되면 그동안 심심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더민주 전당대회가 국민적 관심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젊은 층 지지도가 높은 정청래 전 의원 역시 당 대표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총선 이후 SNS 공개·비공개 쪽지로 매일 수십 명씩 당대표 출마하라는 압박이 온다. 오프라인에서도 그렇다"며 "여의도 정서와 민심이 편차가 크다. 며칠 하얀 밤을 보내야겠다"고 말했다.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관련 더민주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함에 따라 당 내외에서 강한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강한 진보적 성향을 띄는 이 시장과 정 전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면 국민적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돌발적 언행도 서슴지 않은 두 사람의 성향을 봤을 때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더민주 당권 경쟁 구도가 원외 후보들의 가세로 새로운 활력을 찾을지 아니면 현재의 상황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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