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사드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를 방문했다 분노한 시위대에 막혀서 6시간 동안 사실상 고립된 사건에 대해 외부 세력 개입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이와 반대되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김안수 성주사드배치저지투쟁위 공동위원장은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복 공동위원장이 "폭력 사태의 원인은 외부인의 개입에도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공동위원장이 여럿 있다 보니까 그런 말이 나갔는데, 대다수가 성주 사람이고, 워낙 분위기가 분노에 차 있었기 때문에 감정이 절제되지 않아서 성주에 있는 사람들이 그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복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저도 55세인데 후배들 모를 때가 많다"며 "저도 나중에 확인도 해보고 했는데 대부분이 성주 사람이고 외부세력은 처음 듣는 소리"라고 부인했다.
그는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에 "정부가 일방적인 결정을 해 당황한 상태에서 농업인들이 자제력이 떨어지고 흥분한 분위기가 그대로 표출된 것 같다"면서도 정부의 폭력 행위자 색출 방침에 대해서는 "최첨단 무기 체계를 갖다 놓기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우리를 폭도로 보면서 강압적인 수사를 하려는 것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외부 세력과 조직적으로 했다는 뉘앙스가 언론에서 자꾸 나오는데 우리는 폭도가 아니고 농업인들"이라며 "우리가 감정을 절제하거나 슬기롭게 표현하는 방법들을 잘 몰라서 나타난 결과이지 계획적이나 조직적으로 방해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그는 "초기에 비대위가 구성돼 있지 않고 공백 상태였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통제권 안에 있지 않았다"며 "그래서 누가 어떻게 관리할 수도 없었고, 나름대로의 생각들이 그냥 각각 나와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기 전투위를 발족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것이 본말이 전도돼 성주가 정치 이슈의 싸움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지역주의가 님비도 아니다. 그런데 다른 쪽으로 비춰지니까 우리 뜻은 왜곡되고 있다"고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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