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일본 통신사이자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홀딩스를 인수하고 모바일과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파이낸셜타임즈 등 주요외신들은 소프트뱅크그룹이 ARM홀딩스를 243억파운드(약 36조5천900억원)에 인수한다고 18일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ARM홀딩스의 인수로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을 받는 사물인터넷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주 ARM 종가에 43% 가격을 올려 ARM 주식 한주당 17파운드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합병은 유럽계 회사의 인수합병 중 사상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영국증시 기준 최대 시가총액 업체인 ARM홀딩스는 모바일 프로세서와 그래픽칩 기술 설계분야에서 최고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등이 이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칩을 생산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미국 3위 통신사 스프린트를 비롯해 중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알리바바의 지분을 보유해 통신과 인터넷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에 ARM 인수로 사업영역을 반도체 분야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각종 센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기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이번 합병이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한지 몇주만에 이루어져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이지고 있다. 하지만 ARM홀딩스가 글로벌 칩설계 업체로 결제를 달러로 하고 있어 영국의 브렉시트와는 관련이 적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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