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앞으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서도 액티브(Active) X가 퇴출될 예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은 은행 공동으로 제공하는 계좌이체 결제대행(PG) 서비스인 '뱅크페이'의 보안솔루션을 액티브 X 방식에서 웹 방식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금융공동망 운영기관인 금융결제원에서 제공하는 뱅크페이는 고객이 지정한 계좌에서 자금을 출금해 쇼핑몰 등 이용기관 계좌로 입금하는 실시간 계좌이체 결제서비스다.
현재 대부분의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들은 크라우드펀딩 청약 시 투자자 증거금을 뱅크페이의 실시간 계좌이체를 통해 받고 있다. 금융결제원 뱅크페이 모듈을 이용하면 비대면실명인증 방식 중 기존계좌 인증까지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뱅크페이 모듈은 보안솔루션으로 액티브 X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터넷 브라우저 중 마이크로소프트(MS) 익스플로러만이 가능하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었다.
액티브 X는 브라우저의 보조기능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해 서비스가 수행되는 방식이다.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에서만 사용되기 때문에 정부는 지난해 '액티브 X 퇴출'을 선언한 바 있으며, 현재 쇼핑몰이나 금융기관 사이트에서는 액티브 X가 사라진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넷마켓셰어에 따르면 지난 6월 글로벌 PC 브라우저 점유율은 크롬이 48.65%로 가장 높았고, 익스플로러는 31.65%에 불과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이 전 세계 평균에 비해 높지만, 크라우드펀딩의 주 투자자층인 30~40대의 경우 다른 브라우저의 사용 빈도가 더 높은 상황이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초창기에는 고객 불만의 80%가 뱅크페이 인증 문제였을 정도로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많이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문제점이 지적되자 금융결제원은 올 연말까지 뱅크페이에서 액티브 X 설치를 없애기로 했다.
올 12월까지는 실제로 액티브 X 없는 뱅크페이 서비스 환경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김옥선 금융결제원 전자상거래팀장은 "액티브 X 설치 없이 크롬, 파이어폭스 등 모든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웹 방식의 보안솔루션을 뱅크페이에 장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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