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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20만원대 듀얼카메라폰 '홍미프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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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디스플레이에 미디어텍 데카코어 프로세서 탑재

[강민경기자] 샤오미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폰 '홍미프로'를 발표했다.

샤오미는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공개 행사를 열고 신작 '홍미프로'를 선보였다. 가격은 내장메모리 32기가바이트(GB)의 기본형 제품을 기준으로 1천499위안(한화 약 26만원)이다.

홍미프로는 가로줄무늬가 들어간 금속 소재로 제작됐다. 전면에는 풀HD 해상도의 5.5인치 OLED 디스플레이와 홈 버튼, 지문인식센서, 500만화소 전면카메라가 탑재됐다. 후면 듀얼카메라는 1천300만화소 소니 IMX258 센서 카메라와 배경 흐림 효과를 주는 500만화소 삼성 보조 센서로 구성됐다.

배터리 용량은 4천50mAh에 달하며, USB 타입C 포트를 채용해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IR 블래스터가 탑재돼 집안에서 TV나 오디오, 에어컨 등 전자기기를 제어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준수한 사양에도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것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대만 미디어텍 칩셋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내장메모리 32GB(램 3GB)가 탑재된 기본형 제품에는 데카코어 프로세서 '헬리오 X20'이 들어갔다. 내장메모리 64GB(램 3GB) 버전과 128GB(램 4GB) 버전에는 이보다 사양이 높은 '헬리오 X25'가 적용됐다.

이 제품은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여타 단말기처럼 심카드를 두 개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중국에서는 하나의 통신사가 중국 전역을 커버하는 데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지난 2013년 홍미 시리즈를 처음 출시하며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했다. 당시 가격은 150달러 수준이었다. 광고를 최소화하고 저렴한 부품을 사용했기에 가능했던 가격 정책이다.

홍미 시리즈는 품질이 보장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11일 기준 총 1억1천만대가 팔려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초당 1.21대씩 팔린 셈이다.

홍미프로는 샤오미 제품 중 최초로 중국 전역에 광고되는 제품이다. IT 전문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이 제품의 광고는 베이징의 버스 정류장이나 엘리베이터에 부착돼 있다. 당초 광고를 하지 않았던 샤오미의 전략 변화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 시장조사기관 관계자는 "샤오미의 이러한 움직임은 자국 경쟁사에게 내수 시장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며 "오포나 비보 등이 중소도시를 공략하면서 성장한 만큼 샤오미 또한 홍미프로로 이 시장을 파고들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샤오미는 이날 홍미프로와 함께 첫 노트북 '미 노트북 에어'를 선보였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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