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순조롭게 자리를 잡으면서 올해 발행액이 2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시행 6개월을 맞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성공적으로 출발했다고 평가했다.
6개월간 4천445명이 투자 신청을 했으며 이 중 3천557명이 실제로 초기 기업의 주식이나 채권을 소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모집 신청 금액은 177억 6천917만원, 실제 발행 금액은 93억 4천248만원이다. 발행 목표액 대비 발행액 비율은 52.6%. 온라인 중개업자는 시행 초기 5곳에서 현재 13곳으로 확대됐으며. 증권사 5곳도 온라인 중개업자로 참여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내용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봤다. 펀딩 성공은 대중이 사업성을 검증했다는 의미로, 크라우드펀딩 발행 기업은 거래처 확보와 추가 자금 유치에도 용이했다고 전했다. 참여 기업업종도 다양했는데, 제조업(33.3%), 도/소매업(17.3%), 전문 기술 서비스업(16.0%), 방송/정보 서비스업(14.7%) 순으로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스타트업 전용 거래시장 개설 효과 기대 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28일에 규제 완화 등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정책을 제시했다.
이번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스타트업 전용 거래시장(KSM, KRX Startup Market)을 연내 개설한다는 점"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현재 벤처캐피탈은 스타트업 투자 자금 50% 이상을 장외매각으로 회수하고 있는데, 활성화된 유통 시장의 존재는 자금 회수가 쉽기 때문에 투자 증가로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매매제한 완화 추진도 주목할 하다고 봤다. 현재 제도는 지분 취득 후 1년간 매매를 제한하고 있는데, 매매제한이 완화되면 연내에 지분 거래가 시작되며. 거래를 통해 ‘대박’ 수익률을 낸 종목들이 등장한다면 크라우드펀딩 흥행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발행 시장(크라우드펀딩) 성장은 유통 시장 활성화와 동행한다"며 "정부 정책은 결국 유통 시장 발달로 이어지기 때문에 발행 시장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한 "금융위원장은 투자 한도(일반투자자 500만원, 소득요건구비 투자자 2천만원)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코넥스 상장 특례 계획도 내놓는 등 정책 지원이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올해 크라우드펀딩 발행액은 2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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