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경쟁 상품은 늘어만 가는데 소비는 위축된 마케팅 위기의 시대다. 그럴수록 기업은 소비자의 마음과 사회 변화를 자세히 관찰하고 시대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신간 '어떻게 사게 할 것인가'는 다수의 브랜드 캠페인을 성공시킨 저자의 마케팅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소비자 조사, 시장 세분화 및 타깃팅, 포지셔닝 등 마케팅의 기본이 되는 전략에서 1인 미디어, 소수 취향과 오타쿠 문화, 불황기에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 등, 소비행태의 다양한 변화 앞에서 기업과 마케터들이 무엇에 집중하고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25개의 키워드로 알려준다.
오늘날 소비자에게는 제품의 품질보다 브랜드 파워가 더 실제에 가까운 정보다. 그렇기 때문에 마케팅은 브랜드에 애착을 갖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이 돼야 한다. 브랜드의 유기체와 같은 특성에 따라 제품을 둘러싼 모든 요소와 관계들이 제품의 판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마케팅을 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제품의 품질, 가격, 실용성뿐만 아니라 사회의 관심, 세계를 아우르는 관계망에 걸쳐 있다. 이러한 인식에서 저자는 '불황기에는 사람들이 어떤 소비를 선호하는지' '왜 명품은 가격이 비싸도 인기가 많은지' '기업의 매출에 CEO의 이미지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왜 '백문이 불여일견'보다 '백견이 불여일행'이 중요한지' 등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생각해봐야 할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의 장점은 마케팅을 이론이 아닌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를 통해 재미있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 '킹스맨' '머니볼' '쿵푸팬더' 등 25편의 영화들은 마케팅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모인 25편의 단편들로 만든 한 편의 옴니버스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 책은 마케팅을 공부하는 경영학도, 마케팅 실무에서 분투하고 있는 마케터, 1인 기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경영인 모두에게 유용할 '마케팅 속성 코스'다.
(이치원 지음/로고폴리스, 1만4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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