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기자] 화장품 브랜드 잇츠스킨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한 1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19억원으로 5.5%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109억원으로 7.4% 줄었다.
잇츠스킨은 광고선전비 등 판관비의 증가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달팽이 라인'의 중국위생허가(CFDA) 인증 획득을 앞두고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 광고선전비를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2% 하락했다"고 말했다.
잇츠스킨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9.4% 감소한 41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천454억원과 334억원으로 각각 16.4%, 39.4% 감소했다.
잇츠스킨 측은 수출대행과 면세점 채널에서 매출 등이 줄며 올 상반기 경영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지난 4월 중국 정부의 세제 개편 등의 영향으로 수출대행 채널에서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며 "올 1분기에 342억원을 기록했던 대중국 수출대행 매출액이 2분기 193억원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면세점에서는 자사 제품 중 가격이 가장 높아 연간 매출 기여도가 높았던 '달팽이 크림'류가 봄과 여름, 계절적인 영향을 받으며 매출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광고선전비에 투자하면서 판관비가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결과적으로 김연아 TV 광고를 통해 잇츠스킨의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고 국내 매출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잇츠스킨이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옴므(남성) 라인의 매출이 166% 증가했고 베이비 라인에서 '데스까르고 베이비 제품' 매출이 25% 늘었다.
잇츠스킨은 오는 2017년 3분기부터는 중국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며 추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잇츠스킨은 지난 7월 중국의 '썬마그룹'과의 조인트벤처(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잇츠스킨은 현재 '티몰 글로벌' 등 역직구 채널을 활용한 직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티몰 오리지널'에도 위생허가를 취득한 제품 위주로 진출할 예정이다.
더불어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상품, 옴므·베이비 라인 확대 유지 전략으로 중저가 제품을 다양화하며 하반기 중 100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는 "3분기부터는 잇츠스킨이 CFDA를 취득한 제품 19개가 본격적으로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몰과 왓슨스와 같은 드럭스토어에 직수출 되기 때문에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유통채널로의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내년 5월 한불공장이 완공될 때까지 국내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으로의 확장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