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15개 수출업종 중에 10개 업종이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 현상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경영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서는 수출업종별 협회 중 15곳을 대상으로 문의한 결과 철강, 자동차, 전자,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정밀화학, 화학섬유, 화장품, 타이어, 식품 등 10개 업종에서 보호무역주의를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업종이 직면한 보호무역주의 유형은 ▲선진국의 철강·가전 분야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 등 수입 규제 조치 ▲중국의 각종 비관세장벽 설정 ▲개발도상국의 시스템 미비와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의도적 수입 규제 등으로 이 같은 요인들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에 따르면 기업들은 향후 보호무역주의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 대선 과정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환율 조작국 지정과 같이 더 강도 높은 조치들이 제시되고 있다는 것.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우리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라는 점에서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는 것은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며 "통상 마찰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많은 나라들과 FTA를 체결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무역 자유화 조치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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