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세계적인 온라인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여섯 번째 확장팩 '군단' 출시가 임박했다. 올해로 출시 12년차를 맞는 이 게임은 그동안 대규모 콘텐츠와 변화를 담은 확장팩을 선보이며 인기를 이어왔다.
오는 9월 업데이트될 '군단' 또한 마찬가지. 새로운 직업 '악마사냥꾼'을 비롯해 다채로운 콘텐츠로 '와우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악마사냥꾼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모태이자 2003년 출시된 실시간 전략게임 '워크래프트3'에서 처음 등장했다. 게임 내 4개 진영 중 하나인 '나이트엘프' 영웅이었던 악마사냥꾼은 카리스마 넘치는 외형과 기술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받았다. 이후 13년 만에 게임에서 육성할 수 있는 직업 캐릭터로 나온 셈이다.
직접 플레이해본 악마사냥꾼은 게이머들이 기억하고 있는 모습과 그대로 일치했다. 양쪽으로 날이 뻗은 특유의 쌍수 무기와 눈을 가린 안대, 전신을 수놓은 문신까지 영락없는 악마사냥꾼의 모습 그대로였다. 여기에 이단 점프 등 다른 직업에서는 살필 수 없는 차별화된 기능까지 갖췄다. 빠르고 날렵하다는 인상도 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악마사냥꾼이 등장한 배경 스토리였다. 시점은 과거로 돌아간다. 와우저라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첫 번째 확장팩 '불타는 성전(2007)'의 최종 던전 '검은사원'을 기억할 것이다. 악마사냥꾼의 원조인'일리단 스톰레이지'가 지키고 있는 이 곳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자신을 처치하기 위해 검은사원으로 몰려드는 게이머(!)들을 지켜본 일리단은 이용자(악마사냥꾼)에게 모종의 임무를 지시하고 자신은 게이머들을 상대하러 떠난다. '불타는 성전'에서 일리단을 쓰러뜨릴 당시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핵심 영웅인 일리단이 이렇게 빨리 퇴장해도 되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역시 블리자드 역시 이러한 생각을 했던 모양이다. 동일한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지켜보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다. '마이에브' 등 친숙한 인물의 달라진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쏠쏠했다.
악마사냥꾼의 초기 임무를 수행하면서 이용자는 조작법과 신규 기술을 배우게 된다. 더불어 한 때 게이머들의 적이었던 악마사냥꾼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얼라이언스와 호드 진영에 합류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악마사냥꾼은 죽음의기사에 이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등장한 두 번째 영웅 직업인 만큼 1레벨부터 고생하며 플레이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직업 임무를 모두 완수하면 100레벨부터 악마사냥꾼을 본격적으로 육성할 수 있게 된다. 참고로 '군단'의 최고 레벨은 110이다.
이처럼 악마사냥꾼은 전사와 마법사, 사제로 대표되는 여타 판타지 소재 게임에서는 접하지 못한 독특한 매력이 느껴지는 캐릭터다. '워크래프트3'에서 나이트엘프를 플레이했거나 '불타는 성전'에서 일리단 레이드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는 게이머라면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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