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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길 SG RPG "로스트아크, 추억 남기는 RPG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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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이기 위해 예측이 난해한 것부터 테스트 진행

[박준영기자] "역할수행게임(RPG)은 추억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로스트아크'가 그런 게임이 되길 바란다"

'로스트아크'에 대해 지원길 스마일게이트 알피지 대표가 남긴 말이다.

지 대표는 18일 개최한 '로스트아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다중 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을 즐기는 이용자가 원하는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며 개발 철학에 관해 설명했다. 이 게임은 오는 24일 1차 비공개테스트(CBT)를 시작한다.

◆RPG는 추억을 남겨야 한다

'로스트아크'를 개발하면서 지 대표는 '누군가의 추억이 될 수 있는 RPG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그는 네 가지 기준을 기반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첫 번째는 '이야기(스토리)'다. 스토리는 게임의 중요한 요소이자 매력 중 하나지만 많은 이용자가 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각각의 아이템 설명에 스토리를 넣어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다가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부 이용자만 즐기는 콘텐츠인 '공성전'에 스토리를 첨가하는 등 게임을 즐기면서 이용자가 직접 스토리를 체감하도록 구성했다.

두 번째는 '도전하는 재미'다. 최근 게임은 자동 사냥 등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시스템을 다수 탑재한다. 지 대표는 "편리성도 중요하지만 불편할 수 있는 영역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때로는 고생해서 무언가를 성취할 때 큰 추억이 남는다는 것이다.

'로스트아크'에서 메인·서브 등 각종 임무(퀘스트)는 쉽게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한정적으로 제공하며, 어떤 퀘스트는 제한시간이 설정된 것도 있다. '타워 오브 쉐도우'나 '베르투스' 등 몇몇 콘텐츠는 클리어가 거의 불가능한 콘텐츠도 존재한다.

세 번째는 '탐험의 매력'이다. 단순히 넓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탐험이 있는 밀도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지역마다 특색있는 에피소드와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실제 모험하는 재미를 살렸다는 것이 지 대표의 설명이다.

마지막은 음악(BGM)이다.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때로는 큰 추억으로 다가올 수 있다. 지 대표는 "블록버스터 음악만이 MMORPG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용자가 은연중에 흥얼거릴 수 있는 감미로운 음악을 넣고자 했다"고 말했다.

◆예측할 수 없는 부분부터 테스트

'로스트아크'의 1차 CBT는 순차적으로 콘텐츠를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팀이 추후 상황을 예측할 수 없거나 변경했을 때 작업 부담이 큰 것부터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파티플레이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 클래스인 서포터 '바드'와 원거리 딜러 '데빌헌터', '블래스터'를 1차 CBT에서 먼저 등장시켰다. 기존 이용자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아르카나'가 1차 CBT에 나오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난이도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테스트해야 하는 레이드와 대규모 콘텐츠인 '시네마틱 던전', 대결 콘텐츠 'PvP(이용자 개인간 대결) 및 PvE(이용자와 PC의 대결)'를 1차 CBT에서 만날 수 있다.

1차 CBT를 이렇게 구성할 수 있었던 것에는 ▲일관된 기획 방향성 ▲시나리오 대맥 완성 ▲전후반 콘텐츠를 동시에 개발하는 비순차 개발 진행 등의 개발 환경 덕분이다.

지 대표는 "예측이 어려운 부분을 먼저 확인하고 주요 메커니즘을 이용자에게 빨리 검증받아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테스트 이후 '로스트아크'는 2, 3차 및 파이널 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1차 CBT에서 전투 플레이와 캐릭터 성장 및 주요 콘텐츠를 검증한 뒤에 2차 CBT에서 항해 등 전체 콘텐츠 구조를 확립한다.

3차 CBT에서는 다양한 엔드콘텐츠와 모험의 유기적 구성을 확인하며 파이널 CBT에서 서버 부하와 안정성을 검토한다. 이 모든 것이 완료된 뒤에 스마일게이트 알피지는 '로스트아크'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 대표는 "'로스트아크'는 이야기와 모험이 살아있는 강렬한 핵앤슬래쉬 MMORPG를 표방한다"며 "최고의 게임을 이용자에게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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