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사물인터넷(IoT), 드론, 자율주행차 등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분야의 주파수 공급이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지난해 새로 분배한 주파수에 더해 총 6천859MHz 폭을 이들 신산업에 분배할 방침이다.
정부는 24일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 '제4차 주파수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주파수 분배 방안을 의결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은 산하 주파수 분배 기구인 세계전파통신연합(WRC-2015)를 통해 이동통신, 위성, 항공, 무선탐지 등 총4천409MHz 폭의 주파수를 분배하기로 했다.
신산업 분야 위성을 이용한 드론 제어용 주파수로 10.95~11.2GHz, 11.45~11.7GHz, 12.2~12.75GHz, 14~14.47GHz, 19.7~20.2GHz, 29.5~30.0GHz 등 대역에서 2천520MHz 폭이 지정됐다.
차량 레이더 부문에선 77.5 GHz~78GHz 대역 500MHz 폭이 무선탐지업무로 분배되며 77~81GHz 대역에선 4GHz 폭이 차량충돌방지로 용도 지정됐다.
정부는 이날 주파수심의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국내 주파수 분배표에 반영하기로 했다. 주파수 분배표 고시는 행정예고를 거쳐 오는 10월 개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940MHz, 1.7GHz, 5GHz 대역에서 IoT(110MHz), 드론(159MHz), 자율주행차(70MHz) 용도로 각각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IoT 주파수의 경우 비면허로 공급되기 때문에 무선국 허가를 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드론용 주파수의 경우 위성제어용 주파수 2천520MHz와 영상촬영 등을 위한 드론 전용 주파수 59MHz 폭은 무선국 허가를 받아야 한다. 나머지 100MHz 폭은 비면허로 이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는 레이더용 4GHz 폭이 비면허, 통신용 70MHz 폭이 면허 대역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3천400~3천700MHz 대역을 내년 연말까지 회수하도록 했다. KBS, MBC, SBS 등이 사용한 이동방송중계용 무선국과 개인이 사용한 아마추어용 무선국, KT SAT의 고정위성용 해안지구국 등이 활용하던 대역이다.
이동중계방송용 무선국은 아날로그 방송 종료 시까지 해당 대역을 이용하도록 허가돼 있어 6GHz 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아마추어용 무선국은 국제 공통 대역인 10GHz 대역을 이용하고 고정위성용 해안지구국은 내년 6월 자체 폐지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3천400~3천700MHz 대역은 내년 연말까지 회수가 완료되면 이동통신용으로 주파수 분배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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