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국절 논란과 관련,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부정하려는 것은 우리 역사와 현재, 헌법을 부정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를 정권의 논리에 따라 함부로 만지려 해선 안 된다. 자랑스러운 역사든 부끄러운 역사든 역사는 있는 그대로 밝히고 나아가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건국절 논란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건국 68주년'을 언급하면서 본격화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1984년 8월 15일을 광복절 겸 건국절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지만,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친일·독재 미화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추 대표는 "독재에 대한 평가를 냉정하게 하되 공과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건 국민통합을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 자신이 최고위원회의 전 국립서울현충원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고 소개, "독재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있는 그대로 하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갖추는 게 통합하라는 국민의 뜻"이라고 의미를 부였다.
그러면서 "이제 박 대통령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여해 달라"며 "대한민국을 두 개의 국민으로 분열시킬 게 아니라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게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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