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보도 통제' 의혹이 제기됐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한 일간지 칼럼 내용이 긍정적으로 수정됐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비판적 기사가 수정되거나 삭제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지난 16일 문체부 장관 내정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1분 가량 질의응답 없는 브리핑을 한 것과 관련, 다음날인 17일 한 일간지가 '1분 브리핑의 의미'라는 제목의 칼럼을 홈페이지에 게재했으나 18일자 지면에는 '조윤선 내정자 할 일 많다'로 수정, 게재됐다고 지적했다.
칼럼 내용에서도 "자신감이 넘쳐서 그랬을까", "뭔가 기대하고 있던 기자들이 어이없어 하며 '이건 뭐야' '이건 코미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는 내용이 삭제됐으며 마지막 문장도 긍정적으로 수정됐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조 후보자 자녀의 인턴 취업 특혜 의혹을 다룬 언론 기사 역시 문체부의 정정 요청에 따라 삭제된 것으로 보도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외에도 조 후보자에게 불리한 내용을 다룬 기사를 일선 취재기자가 작성했는데도 불구하고 데스크에서 이를 내보내지 않은 사례를 비롯해 뭔가 석연치 않은 일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직접적인 요구가 있었다면 국정 홍보를 전담하는 장관으로서 자격이 의심스럽고 장관도 되기 전에 보도 통제부터 하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며 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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