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헝가리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양태훈기자] 삼성SDI(대표 조남성)가 유럽 배터리 생산 거점을 헝가리로 최종 확정,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순수전기차(EV) 기준 연간 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이 건설될 예정으로, 오는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은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북쪽으로 25킬로미터(km) 떨어진 괴드시에 위치, 약 10만평(33만 제곱미터) 규모의 기존 PDP 생산 공장을 재건축하는 방식으로 건설된다.

삼성SDI 측은 기존 공장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는 만큼 건축 기간과 비용을 절감해 수익성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세웅 삼성SDI 중대형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헝가리 공장 건설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3각 생산체제(울산, 중국 시안, 헝가리)를 갖추게 됐다"며, "특히 SDIBS와 시너지를 통해 유럽 고객들의 다양한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인수한 배터리 팩 생산거점인 SDIBS(SDI Battery Systems, Austria)와 시너지 제고를 통해 배터리 셀부터 팩까지 일관생산체제를 구축, 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올해 263만1천대에서 오는 2020년 486만3천대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