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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산업생산 석 달 만에 하락…車 판매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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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부진…車 개소세 인하 등에 소비 22개월 만에 최저

[이혜경기자] 지난 7월의 전산업생산이 서비스업 등의 부진으로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매판매는 지난 2014년 9월의 -3.7% 이후 22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이 영향을 미쳤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7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등에서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에 비해 0.1%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3.2%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장비(-10.6%), 기타운송장비(-3.3%) 등에서 감소했으나, 전자부품(6.4%), 자동차(3.7%)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1.4%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자동차(-6.0%), 금속가공(-8.9%) 등에서 감소한 반면에, 반도체(46.7%), 화학제품(2.8%) 등이 늘어 1.6% 개선됐다.

서비스업생산은 운수(1.9%), 숙박․음식점(1.9%) 등에서 증가했으나, 전문․과학․기술(-5.3%)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0.7% 뒷걸음질쳤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전문․과학․기술(-7.3%), 협회․수리․개인(-3.0%) 등에서 위축됐으나, 보건․사회복지(11.7%), 도소매(3.3%) 등이 늘어 2.7% 호전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7%),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6%) 판매는 증가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9.9%) 판매가 줄어 전월에 비해 2.6%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5%), 의복 등 준내구재(7.3%), 가전제품 등 내구재(0.6%) 판매가 늘어 4.3% 증가했다.

김광섭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소매판매의 경우 개소세 인하 종료 및 폭스바겐 사태로 인한 수입차 판매 감소 등으로 전체 승용차 판매가 줄어 수치가 부진했지만, 자동차를 제외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31.5%) 및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2%)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11.6% 급감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1.2%)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14.9%) 투자가 모두 줄어 12.3% 위축됐다.

건설기성은 건축(1.2%) 및 토목(1.4%)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1.3%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건축(23.3%) 및 토목(17.5%)이 모두 늘어 21.4% 확대됐다.

현재의 경기수준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지수가 감소했으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0.4p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비자기대지수,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했으나, 건설수주액, 재고순환지표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0.1p 상승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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