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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롯데, '롯데월드타워' 개장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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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은 올해 목표…연내 개장, 결정된 것 없다"

[조현정기자] 롯데그룹의 비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 등 잇따른 악재에 롯데의 숙원 사업인 롯데월드타워 준공까지 차질을 빚으며 목표 준공일 등 분양 시기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는 현재 공정률 92%로 인테리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사가 끝나 있는 상태다. 롯데그룹은 오는 12월 22일 123층(555m) 규모의 롯데월드타워 준공식을 진행한 뒤, 내년 3월 그랜드 오픈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또 롯데그룹정책본부와 롯데물산, 롯데자산개발 3개사의 사무실을 타워 14~38층 프라임 오피스 구역 중 14~16층으로 이전하고 내년 시무식을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시공사인 저희로서는 현재 연내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당초 잡혔던 계획처럼 올해 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달 3일 롯데월드타워 외부에 설치된 국내최대 규모(64톤)의 대형 타워크레인 해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이에 롯데월드타워의 완공이 머지않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인수·합병 과정을 이용한 총수 일가 수혜 집중 및 거액 부정 환급 의혹, 끼워넣기·일감 몰아주기 및 지분·자산 거래 등을 통한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 롯데건설 등 계열사의 거액 비자금 조성 의혹 등 잇따라 악재가 터지면서 예정된 목표 준공일 또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롯데월드타워 개장을 진두지휘해야 할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구속돼 있고, '롯데그룹의 2인자'라 불리는 이인원 부회장이 지난달 28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롯데의 분위기는 더욱 뒤숭숭해졌다.

시행사인 롯데물산 관계자는 "완공은 올해 목표이고, 개관을 언제 하겠다는 일정이나 계획 발표가 없었기 때문에 그 문제는 완공 후 사용 승인을 받고 나서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며 "오픈 시기 등은 연내에 할 수 있을지, 내년으로 미뤄질지 결정 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초고층 건물은 처음이다 보니 아무래도 예상치 못한 경우가 생길수도 있겠지만, 롯데월드타워가 올해 완공을 해서 사용 승인을 받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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