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전 세계 주요 TV 제조업체의 '올레드(OLED) TV' 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유럽의 '메츠', '뢰베', '그룬디히', '필립스' 등의 가전업체들이 올해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에서 올레드 TV 시장 진입을 예고 했으며, 특히 일본의 TV 명가 '소니'도 이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소니의 경우, IFA에서 올레드 TV와 관련된 공식적인 언급이 없었지만, 내년 상반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 전시회 'CES'에서는 이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가전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 IFA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세계 주요 TV 제조업체가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올레드 TV 출시 계획을 밝혔다"며, "내년에 소니까지 합류하면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류는 사실상 올레드가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TV 시장의 추세가 올레드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IFA에서는 중국의 TCL이 퀀텀닷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IDG와 독일 상공회의 '기술 혁신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통한 고화질 성능과 15.4밀리미터(mm)로 얇으면서도 메탈 감성을 살린 커브드 프레임 디자인, JBL과의 협업으로 완성한 입체사운드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TCL이 IFA에 전시한 퀀텀닷 TV 'QUHD X1'은 품질면에서 기존과 큰 격차를 보였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주요 임원이 IFA 개막 이후, 첫 걸음에 방문할 정도.
이에 TV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CES에서 선보일 3세대 'SUHD TV'부터는 기술격차를 벌이기 위해 퀀텀닷 시트를 붙이는 'QDEF' 방식이 아닌 컬러필터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컬러필터의 변화가 곧 퀀텀닷 기반의 자발광 디스플레이 기술인 '양자점 발광 다이오드(QLED)'로의 진입으로 이어지는 만큼 'QLED TV'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QLED 양산은 업계 관측(4~5년)보다 희망적인 상황으로, 효율적인 생산을 위한 여러 가이드라인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의 대형 OLED 증착공정과 다른 새로운 방식에 대한 R&D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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