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개막까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2016'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인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B2C관 신청이 조기 마감되는 등 기대감이 조성된 가운데, 올해는 어떠한 화두를 게임업계에 던질 지 관심이다.
6일 지스타 조직위원회(위원장 최관호)에 따르면 일반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신작을 공개하는 지스타 B2C관이 8월 말 조기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9월 말까지 B2C관 접수를 받았던 예년 지스타와 달리, 올해의 경우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참가 신청이 몰렸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지스타 B2C관이 '조기 매진'된 것은 지난 2012년 지스타 민간 이양 이후 처음이다.
◆넥슨, 넷마블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 참가
오는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2016 B2C관에는 넥슨, 넷마블게임즈, 웹젠, 룽투코리아 등 국내·외 유명 게임사들이 참가해 자사 신작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300부스를 마련한 넥슨(대표 박지원)은 올해 400부스 규모로 지스타 B2C관에 참가하기로 했다. 전년 대비 33% 가량 늘어난 규모다. 올해 넥슨의 구체적인 지스타 라인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넥슨은 2005년 이후 12년 연속 지스타에 개근하고 있다.
2011년 이후 줄곧 불참했던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올해 이례적으로 지스타 참가를 결정했다. 지스타 공식 스폰서로 나선 넷마블게임즈는 총 100부스 규모로 신작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스타 라인업 역시 아직 밝혀진 바 없으나 '리니지2: 레볼루션'을 중심으로 한 신작들이 베일을 벗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년 만에 지스타 B2C관 참가를 결정한 웹젠(대표 김태영) 역시 100부스를 마련해 신작을 전시하기로 했다. 웹젠은 연말 출시를 앞둔 온라인 게임 '뮤레전드'와 모바일 게임 '아제라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지스타 라인업을 꾸리기로 했다.
모바일 게임 '검과마법'을 서비스 중인 룽투코리아(대표 양성휘)는 올해 처음으로 B2C관에 100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이 회사는 '검과마법' e스포츠를 비롯한 여러 부대행사를 지스타 현장에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정 게임사 쏠림 현상 우려도
반면 일각에서는 올해 지스타 B2C관이 예년 이상으로 특정 게임사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국내 주요 모바일 게임사 및 해외 게임사가 올해 지스타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온라인 게임 '오버워치'를 흥행시킨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도 올해 자사 게임 전시회인 블리즈컨에 집중하기 위해 지스타 부스를 내지 않기로 했다. 지스타2015의 메인 스폰서로 나섰던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박영호) 역시 B2C관, B2B관 모두 참가를 고사했다.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 넥스트플로어 등 이른바 '카카오 키즈'들 역시 지스타에 불참한다. 이들 게임사는 자사 신작 출시에 집중하기 위해 지스타 참가를 고사한다는 공통된 입장이다.
컴투스와 게임빌, NHN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은 지스타 B2B관에만 부스를 내기로 하면서 일부 게임사 쏠림 현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올해 지스타 참가 불참을 결정한 한 게임사 관계자는 "작년에 공개한 신작을 올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으로 지스타까지 준비할 여력이 내부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스타2016 화두는
이처럼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지스타2016이 올해는 어떠한 화두를 게임업계에 제시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지스타의 오랜 숙제였던 모바일 게임에 특화된 전시 환경을 선보일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2005년 첫 개최돼 올해로 12주년을 맞는 지스타는 국내 게임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무대로, 작년의 경우 세계 게임 시장의 화두로 급부상한 가상현실(VR) 게임이 주목받았다.
올해 역시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사로 부상한 넷마블게임즈가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는 만큼, 기존과 다른 모바일 게임 전시 환경이 펼쳐질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선도해 온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 게임으로 지스타에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게임들을 선보이는 첫 자리"라며 "모바일 게임도 기존 PC 온라인 게임만큼 충분히 지스타에서 관람객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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