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청담동 주식부자'로 유명세를 떨친 이희진씨가 사기혐의로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
인터넷과 증권전문방송을 통해 얻은 유명세로 2014년 유사 투자자문사를 설립해, 투자자에게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장외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팔아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다.
이씨의 사기 행각에 뜻밖에도 P2P 대출업계가 유탄을 맞게 생겼다. 이씨가 대주주인 것으로 알려진 P2P 대출업체 '레인핀테크' 때문이다.
이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강연, 동영상 등을 통해 레인핀테크를 홍보해왔는데, 투자자들은 이씨가 원금과 수익률이 보장되는 것처럼 설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불법 사금융인 유사수신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P2P 대출 붐을 타고 우후죽순으로 새로운 P2P 대출업체들이 생겨나는 상황에 전전긍긍하던 P2P 대출업계는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제대로 된 준비나 시스템 없이 P2P 대출이라는 말만 내세워 홍보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나 기존 대부업체들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레인핀테크는 한국P2P금융협회에 가입 신청을 했으나 협회에서는 유사수신 행위가 의심된다며 가입을 거부한 바 있다.
이승행 한국P2P금융협회 회장은 "비슷한 이유로 협회 가입이 거부된 업체가 2군데 있으며, 불완전판매 등이 의심돼 주시하고 있는 업체도 몇 군데 더 있다"고 전했다.
한국P2P금융협회는 지난 5일 회원사들이 모여 윤리경영서약식을 하는 등 협회 차원의 자정노력과 신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협회 가이드라인을 보안하고, 불량업체나 부실업체는 협회에 가입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검증 안된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데 한 곳이 터지면 다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 걱정이 큽니다."
현재 레인핀테크 투자자들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등을 통해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레인핀테크 측은 "현재 이슈되고 있는 이희진씨의 사기혐의에 대한 것과 레인핀테크는 무관하다"며 "현재 실행중인 채권에 대해 대출실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증빙서류를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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