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SK이노베이션이 9일 최태원 SK 회장이 왕위푸 시노펙(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 동사장과 만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논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을 비롯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주요 경영진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 동사장 및 따이허우량 총경리와 기존 석유화학 분야 외에 정유, 윤활유 및 윤활기유 등의 분야로 사업 협력을 확대하는 데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시노펙 측은 SK이노베이션 계열이 보유하고 있는 정유 및 석유화학 공장의 운영 노하우, 안전 및 환경 기술 등과 관련한 협력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 회장은 "중한석화의 성공을 일궈낸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양 그룹 간 사업 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2년 왕티엔푸 당시 시노펙 총경리를 만나 에틸렌 합작공장 설립 협상을 타결시킨 후 중한 합작공장인 중한석화를 설립한 바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연간 약 250만톤의 유화제품을 생산하는 중한석화는 첫 해 1천477억원, 지난해 4천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성공 사례가 됐다는 것이 SK 측의 설명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해부터 중국에 전략본부와 글로벌성장추진실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중국을 중심으로 고부가 화학제품군의 차별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발굴해 M&A를 하거나 글로벌 파트너링 방식의 합작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양국에서 에너지·화학 기업을 대표하는 SK와 시노펙의 협력 강화가 양사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고 한중 관계의 건설적 발전에 일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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