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16일 세계 각국에서 아이폰7과 7플러스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시장 반응은 차분한 분위기다.
애플은 이날 미국과 캐나다, 중국, 일본, 호주 등 1차 출시국을 대상으로 아이폰7과 7플러스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애플매장은 아이폰7과 7플러스를 구입하려는 구매자들로 긴 행렬이 만들어졌으나 그 규모는 이전만 못했다.
투자사 파이퍼제프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뉴욕 5번가 애플매장 구매행렬은 올해 400명 남짓으로 지난해 아이폰6S와 6S플러스의 650명, 2년전 아이폰6와 6플러스의 1천880명에 비해 큰폭으로 줄었다.
이는 아이폰 신제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고 올해의 경우 인기 모델인 아이폰7 플러스의 재고부족으로 매장에서 이 모델을 구매할 수 없어 방문객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 애플 매장이 이전보다 늘어 방문객이 분산된 것도 한몫했다.
반면 미국은 아이폰7과 7플러스 사전 예약 판매 매진으로 올해 예상을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7일 아이폰7과 7플러스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래 6일도 되지 않아 1차 물량 아이폰7 플러스를 전량 소진했다. 아이폰7 플러스는 모든 색상이 매진됐고 아이폰7은 제트블랙만 모두 팔렸다.
중국 애플 매장도 아이폰7과 7플러스를 받으려는 예약 구매자들의 행렬이 형성됐다. 중국 소비자의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관심은 이전보다 줄었다.
중국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에서 16일 아이폰7에 관한 글게재수는 2014년 아이폰6 발매시보다 줄었으며 중국 검색 사이트 바이두에서 검색 건수도 2년전 수치를 밑돌고 있다.
저렴한 중국 스마트폰의 기능과 디자인이 향상된데다 마케팅의 발전으로 자국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관심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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