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국내 주요 30대 공기업에 여성 임원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이후 전체 여성 임직원의 비율은 상승했지만 직위가 높을수록 성비 불균형이 심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업체 CEO스코어는 21일 '공기업 여성 임직원 현황' 분석 결과를 내놓으며 이 같이 밝혔다. CEO스코어가 조사한 이들 공기업의 임원 수는 지난 6월 기준으로 총 139명이고 남은 여성 임원의 수는 0명이다.
지난 2014년까지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철도공사에 각각 1명씩 총 2명의 여성 임원이 있었지만 이들은 현재 퇴직한 상태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기준 공기업의 여성 임직원 비율은 지난 2013년 11.5%, 2014년 12.0%, 2015년 12.4%, 올해 12.9% 순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직위가 올라갈수록 여성 비중이 급감하는 이른바 '유리천장 구조'를 형성했다.
이들 공기업의 부장급 여성 인력 비중은 1.9%에 불과했고 차장 및 과장급 인력에서도 여성 직원 비중은 8.5%에 그쳤다. 반면 사원급 인력의 경우 여성 비중은 19.5%였다. 전체 여성인력 비중이 가장 낮은 기업은 대한석탄공사로 전체 1천380명의 임직원 중 3.0%에 해당하는 41명만이 여성이었다.
한편, 여성인력 비중이 가장 높은 공기업은 한국관광공사로 전체 602명의 임직원 가운데 39.9%인 240명이 여성이다. 39.1%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2위, 29.2%의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3위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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