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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최순실 관련 미르·K스포츠 재단 '십자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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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반드시 파헤칠 것" "재단 의혹은 창조경제 게이트"

[채송무기자] 야권이 미르재단·K스포츠 재단 문제를 정조준하고 있다. 야당은 과거 군사정권 시절 기업의 목을 비틀어 모금을 했던 일이 재현됐다며 국회 차원에서 이를 파헤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 관련 권력형 비리가 아무리 파고 파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며 "과거 기업의 목을 비틀어 강제 모금하게 했던 역사, 정치권이 대기업 돈 뜯어먹고 살던 독재시대의 부정부패가 민주화돼서 사라진 줄 알았는데 박근혜 정권 들어 이런 일이 부활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돈을 냈다는 것들은 5공 시절 장세동이 하던 말들"이라며 "이 모금 과정에 누가 어떤 방식으로 개입해 기업의 목을 비틀었는지 비리를 밝히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는 바로 설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모금 액수를 보니 대기업별로 과거 전두환, 노태우 시절처럼 기업 규모별로 퍼센테이지를 정해 모금했다"며 "이 문제를 정권 차원에서 밝히지 않는다면 국회가 반드시 파헤쳐서 나라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다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인턴 문제도 기가 막힌다"며 "검찰에서도 조사했는데 법정에서 최경환의 압력 때문에 자력으로 인턴 직원을 채용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검찰이 이런 식으로 수사해도 되나"고 분노를 표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정부의 창조경제가 특정 편향인사와 측근으로 복마전이 되고 있다"며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과 관련해서 안종범 청와대 수석 내사했지만 이 특감만 수사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창조경제 전도사들과 대통령의 측근들이 가짜 정관 이사회를 열고, 정부는 이를 하루 만에 허가해주고 대기업이 두 달도 안돼 800억원을 모아줬다"며 "이는 권력이 창조한 어둠의 경제로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청와대는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대해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했지만 창조경제 딱지만 달면 위법도 애국으로 통과되는 프리패스를 달아준 것이 현 정부"라며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의혹은 창조경제 게이트"라고 규정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전 상임위에서 당력을 총집결할 것"이라며 "국민 앞에 한 점 의혹을 남기지 않으려면 관련자는 국감에 출석하고 재단을 해체해야 한다. 청와대는 하루속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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