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란, 밝기를 높이고 명암비를 대폭 향상시켜 생생한 영상을 표현하는 차세대 초고화질(UHD) 영상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이는 복수의 이미지를 촬영, 이를 합성해 명암비를 보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된다.
예컨대 금속의 광택이나 태양광의 밝은 부분 등이 현실처럼 눈부심을 느낄 수 있는 수준까지 표현되는 셈.
세계 1, 2위 TV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재 자사의 프리미엄 제품인 '퀀텀닷(QD) SUHD TV'와 '올레드(OLED) TV'가 HDR 기술에 있어 더욱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도 소니, 파나소닉, TCL, 하이센스, 필립스 등 주요 TV 업체들이 앞 다퉈 HDR 기술을 적용하는 추세다.
이는 최근 TV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화질 기술의 하나인 HDR이 차별화 된 영상을 제공, 수요확대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UHD 해상도(3천840x2천160)가 평준화됨에 따라 경쟁사간 '화질'의 차이를 강조하기 위한 포인트로 'HDR'이 떠오른 것.
디스플레이메이트 등의 주요 화질평가 기관에서는 LG전자의 올레드 TV를 LCD TV(퀀텀닷 포함) 대비 월등한 HDR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각각의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 기반의 올레드는 LCD와 달리 보조광원인 백라이트유닛(BLU)이 없어 완벽한 블랙표현과 빠른 응답속도, 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메이트는 "(LG전자의) 올레드 TV는 완벽한 화질과 최고의 정확도를 가진 TV"라며, "최고의 화질과 성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응용기술인 '양자점 발광다이오드(QLED)'가 OLED 대비 장점을 보유한 진일보한 미래형 디스플레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구체적인 양산시기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 QLED가 상용화 단계에 도달하면 OLED 대비 긴 수명과 높은 색재현율, 낮은 제조단가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HDR에 있어서도 QLED는 OLED보다 더 뛰어난 색표현력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오는 2020년 HDR TV 시청 가구 수는 1억700만 가구, 시청자는 2억5천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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