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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장녀 신영자 이사장, 호텔롯데 등기이사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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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빚어 깊이 사과"…호텔롯데, 이사회 여는 등 공식 후속 절차 진행

[장유미기자]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사건으로 롯데 오너 일가 중 처음으로 구속 기소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 등기 이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신 이사장이 구속된지 64일만이다.

27일 호텔롯데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사건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됨에 따라 물의를 빚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개인적 사유로 회사에 누를 끼치거나 임직원, 협력업체에 폐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날부로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 등기이사직을 사임하겠다"고 전했다.

신 이사장은 현재 롯데쇼핑·호텔롯데·호텔롯데부산·롯데자이언츠 등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신 이사장이 그동안 계열사 이사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부당 급여 논란이 제기돼왔다.

신 이사장은 올 상반기에만 호텔롯데로부터 8억5천만원의 급여와 4억9천600만원의 '보너스'까지 받았으며 지난해에도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등으로부터 27억6천800만원의 급여를 받은 바 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신 이사장이 이 같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신 이사장의 이사직 퇴임을 위해 향후 이사회를 여는 등 공식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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