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성토 대상이 되곤 했던 게임이 올해는 국감의 '칼날'을 비껴갔다. 정국의 핵으로 부상한 '미르·K스포츠 재단' 논란에 정치권의 관심이 온통 집중된 탓이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게임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게임산업의 성장 동력을 요구하는 진흥의 목소리는 물론, 게임의 부정적 측면을 언급하는 지적 또한 나오지 않았다.
이는 정체된 게임산업의 성장세를 거론하며 실효성 있는 진흥책을 요구했던 작년도 문체부 국감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대신 이날 문체부 국정감사의 대다수 지분을 차지한 이슈는 단연 미르·K스포츠재단 논란이었다. 비선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를 검증하려는 야당과 정치공작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여당간 대립이 국정감사장에서도 재현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한 것을 문제 삼아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국감에 불참한 가운데, 야당 의원들은 아무 방해 없이 해당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두 재단 설립 배경과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최순실씨 등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해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의혹 대부분이 거론됐다. 조윤선 신임 문체부 장관과 김종 제2차관은 야당 의원들의 연이은 질의에 진땀을 빼야 했다.
한편 게임과 관련된 언급은 오는 10월 10일 진행되는 문체부 소관 산하기관 및 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다. 10월 13일로 예정된 종합 감사에서도 게임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 이슈 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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