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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코스닥 1%대↓…도이체방크 파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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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순매도세 두드러져

[윤지혜기자] 유럽발 도이체방크 리스크에 국내 증시가 1% 넘게 하락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1%(25.09포인트) 내린 2043.63에 마감됐다. 전날 2070선 가까이 치솟았던 코스피지수는 0.70% 떨어진 2054.25에서 시작해 점차 낙폭을 키워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도이체방크 주가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헤지펀드 10곳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파생상품 자산을 도이체방크에서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자칫 제2의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재현될수 있다는 공포감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이체방크 파산에 대한 우려감은 아시아 증시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45분 현재 일본 니케이255지수는 전일 대비 1.46% 하락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12%, 홍콩 항셍지수는 1.56% 내림세다. 반면 상해 종합지수는 0.20% 오르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도이체방크 이슈는 현재 시장 상승 동력인 유동성 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며 "도이체방크와 자체의 불확실성(파생시장)과 유럽은행주로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유럽발 유동성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1천558억원, 기관은 2천38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천775억원을 순매도했다.

의료정밀(0.69%)과 통신업(0.00%)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을 뜻하는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종이목재는 1.39%, 음식료품은 1.32%, 건설업은 1.27%, 철강금속은 1.16%, 금융업은 1.14%, 제조업은 1.10% 증권은 1.07%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3%(2천원) 내린 159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한국전력은 2.88%, 현대차는 2.87%, 네이버는 1.89%, 현대모비스는 2.48%, 아모레퍼시픽은 0.26% 내렸다.

반면 삼성물산은 0.34% 올랐으며 SK하이닉스와 아모레퍼시픽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25%(8.62포인트) 내린 681.21에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371억원, 기관은 108억원 어치를 팔았으며 개인은 480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보다 2.5원 오른 1101.1원에 마감됐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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