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페이스북이 1년 넘게 테스트했던 기업용 협업 서비스를 마침내 선보였다. 이에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페이스북과 슬랙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10일(현지시간) 슬랙과 유사한 기업용 협업 소프트웨어 워크플레이스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페이스북 사이트에서 채팅뿐만 아니라 맞춤형 프로파일과 광고없이 뉴스피드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고객은 여러 소그룹을 만들어 이용자끼리 영상이나 음성통화를 주고받을 수 있고 라이브 동영상 방송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조직 구성원간 내부 이메일링이나 메일목록, 뉴스레터 등을 대체할 수 있어 편리하다.
페이스북은 슬랙과의 경쟁을 고려해 서비스 이용료를 저렴하게 책정했다. 1천명 이하일 경우 이용자당 3달러, 1천~1만명일 경우 이용자당 2달러, 1만 이상인 큰 조직은 이용자당 1달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비영리 조직의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슬랙은 서비스 이용료를 이보다 비싼 7달러로 책정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은 급성장중인 동영상 공유서비스나 협업 커뮤니케이션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분야의 강자인 스냅챗이나 슬랙과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워크플레이스는 기존에 출시됐던 개인용 서비스와 달리 기업고객을 겨냥하고 있어 광고 외에 가입형 요금 모델로 매출을 올려 수입원을 다각화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워크플레이스를 모바일앱과 웹용 버전으로 공급하고 있어 이용자가 기기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이 서비스를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선진 시장을 겨냥하고 있지만 모바일 사용자 비중이 높은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신흥시장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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