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잇따른 발화 사고로 품질논란에 휘말린 '갤럭시노트7'을 사실상 단종시켰다.
삼성전자는 11일 오후 6시께 "최근 갤럭시노트7 소손(燒損·불에 타서 부서짐) 발생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을 조절했으나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에 따라 생산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기기 발화원인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내린 선제적 조치다. 이로써 갤럭시노트7은 출시된 지 54일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와 생산을 공식적으로 모두 중단했으니 사실상 단종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CPSC의 조사 결과에 상관없이 제품 판매는 재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갤럭시노트7 사용자를 대상으로 오는 13일부터 연말까지 기기 교환 및 환불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기기 교환은 현재 사용 중인 갤럭시노트7을 타 기종으로 바꾸는 것을 뜻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7이나 갤럭시노트5 등 삼성전자 기기로 기종을 변경할 경우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이벤트몰 할인혜택이 주어진다"며 "(LG전자나 애플 등) 경쟁사 제품으로도 교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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