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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흥행 부진 우려…관건은 '출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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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참가사 적어…관람객 이목 끌 신작이 희비 가를 듯

[문영수기자]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의 흥행은 결국 출품작에 따라 갈릴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요 게임사가 상당수가 불참하면서 올해 지스타는 '반쪽' 행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다수의 기대 신작이 출품될 경우 이같은 우려는 '기우'에 그칠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지스타 2016 참가사 리스트에 따르면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B2C관에 참가하는 주요 게임사는 넥슨, 넷마블게임즈, 웹젠, 룽투코리아,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정도다.

국내서도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블리자드, 워게이밍 등 외국 게임사와 예년 지스타 메인스폰서로 나섰던 네시삼십삼분,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 등은 물론 엔씨소프트도 올해는 불참하기로 했다. 올해 지스타 2016 B2C관 전시 규모는 총 1천526부스로 작년(1천450부스)보다 외형은 커졌으나 흥행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

그러나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사인 넷마블게임즈가 처음으로 B2C관에 참가하는 데다, 넥슨이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준비 중이어서 뚜껑을 열기 전에는 결과를 알 수 없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실제로 개막 직전까지 흥행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를 샀던 작년 지스타 역시 개막 이후 게임팬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20만9천617명이라는 최대 관람객 유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출품되는 게임의 질적인 측면이 지스타 흥행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B2C관에 참가신청을 마친 주요 게임사들이 아직 구체적인 지스타 라인업을 확정해 발표하지 않은 만큼 섣불리 성과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의미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400부스로 지스타에 참가하는 넥슨은 행사장 정 중앙에 위치해 게임을 선보이기로 했다. 네오플, 넥슨지티, 띵소프트, 엔도어즈 등 자회사가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은 물론 미공개 신작까지도 지스타 현장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이르면 이달 말 행사를 열고 지스타 라인업을 외부에 미리 공개하기로 했다.

지스타 2016 메인 스폰서인 넷마블게임즈(100부스)도 현재 출품 라인업을 심사숙고 중이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부상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지스타에 출품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넷마블게임즈 부스의 '티켓 파워'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스타의 오랜 숙제였던 모바일 게임 전시의 난해함을 넷마블게임즈가 어떻게 해소할 지 여부 또한 관전 포인트다.

인기 모바일 게임 '뮤오리진' '검과마법 포 카카오'로 유명한 웹젠과 룽투코리아의 경우 최근 지스타 출품 라인업을 확정했다. 웹젠은 자체 개발 중인 온라인 게임 '뮤레전드'와 모바일 게임 '아제라: 아이언하트' 2종으로 지스타 부스를 꾸민다. 지난해부터 '뮤온라인' 지식재산권(IP) 사업을 진행 중인 웹젠은 지스타 현장에서 각종 '뮤' 관련 상품도 판매한다.

올해 신설된 프리미어 스폰서로 지스타에 참가하는 룽투코리아는 10월 말 출시 예정인 수집 RPG '아톰의 캐치캐치' 등 3종 신작을 출품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최근 일본 테즈카프로덕션과 지식재산권(IP) 계약을 체결한 유명 캐릭터 '아톰'을 전면에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검과마법 포 카카오'의 3대3 토너먼트 대회도 B2C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출품작 품질이 흥행 포인트…VR 콘텐츠도 기대

작년에 관람객의 발길을 붙들었던 가상현실(VR) 콘텐츠도 올해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플레이스테이션4(PS4) 전용 가상현실 헤드셋인 'PS VR'과 전용 타이틀을 현장에서 공개할 계획으로 현재 개발사들과 출품 라인업을 조율 중에 있다. 회사 측은 이르면 이달 말 세부 출품작들을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는 흥행 모바일 게임인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를 비롯해 '드래곤볼Z: 폭렬격전' '건담 얼티밋컴뱃' 등을 관람객들에게 공개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작년 지스타가 모바일 게임 전시회로서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올해는 모바일 게임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시하려는 게임사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지난해 각광받은 가상현실 콘텐츠 등 새로운 기술들도 전시될 예정인 만큼 관람객들은 충분히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지스타 2016은 오는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공식 슬로건은 '(게임), 그 이상의 것을 경험하라'는 의미를 담은 '플레이 투 더 넥스트 스텝(Play To The Next Step)'이다. 가상현실과 발전된 모바일 게임 등 향상된 게임 환경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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