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국내 이동통신 3사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연간 43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기부금은 채 1%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은권(새누리당)의원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 이같이 주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들은 국내 가입자를 기반으로 올해 영업이익률이 각각 27.2%와 13%에 달하는 등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 13.4%를 크게 웃돌거나 유사한 규모.
실제로 네이버는 올 상반기 광고 매출로만 약 1조 6천억원을 올려, 지상파 3사의 광고매출 합계 7천360억의 2배를 웃돌았다. 그러나 네이버의 기부액은 2014년 1.7%, 2015년 1.9% 에 그쳤다. 카카오의 기부율은 0.3%, 0.7%에 머물렀다.
이통 3사 기부 현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LG유플러스의 경우 2014년과 2015년 각각 매출 10조9천800억과 10조7천800억원을 올렸지만 기부금은 0.0%, 0.1%로 말그대로 거의 기부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 KT는 같은 기간 각각 17조4천억원과 16조9천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기부금은 0.4%와 0.3%에 그쳤고, SK텔레콤도 매출은 각각 13조와 12조5천억원 규모였으나 기부금은 매년 0.5%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
이은권 의원은 “국민생활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는 기업들이 막대한 실적을 올리고도 정작 국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하는 기부금은 1%도 내지 않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상생이 절실한 만큼 사회적 배려와 기여활동에 동참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지적에 대해 네이버는 "500대 기업 중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지난해 3위, 2014년 2위를 기록한 바 있다"며 "지난해 기준 공공기관인 강원랜드와 한국관광공사를 제외하고는 네이버가 1.32%로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부 및 사회적 환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3년간 국민신문고로 접수된 민원 중 이통 3사의 고객 모르게 가입된 유료서비스 문제가 총 511건에 달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회사별로는 SK텔레콤이 511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KT 170건, LG유플러스 125건 순이었다.
이의원은 이 같은 문제를 미래부의 관리감독의 허점이라 지적하고 철저한 관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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