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3분기에도 카카오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게임·광고·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등 신사업 부분이 실적 개선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카카오 3분기 매출액으로 전분기 대비 0.3% 증가한 3천777억원, 영업이익은 19.4% 감소한 214억원을 예상했다.
광고매출은 비수기 효과로 전분기 대비 3.4% 감소한 1천3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게임 또한 북미/유럽에서 출시한 게임 '검은사막' 출시효과가 제거되며 6.6%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커머스 매출과 카카오드라이버 등 O2O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하며 기타매출(585억원)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신규 사업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OPM)은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5.7%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카카오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며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게임·광고·O2O 등 신사업들은 아직 카카오의 시가총액을 설명할 만한 이익 창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주가가 다시 추세적 상승기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신규 메신저 광고 및 O2O 비즈니스의 이익 창출이 본격화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카카오 신규 사업의 청사진은 서서히 그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카카오는 기존 플러스친구를 강화시킨 뉴플러스친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기업이 사람들의 관심사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제작해 광고와 결합시킴으로써 타깃 마케팅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O2O부문에서는 대리운전 성수기인 4분기에 카카오드라이버 마케팅을 강화하고, 가사도우미·주차장 등 새로운 서비스를 내년 1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신규 사업의 실적 기여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우므로 2017년 하반기에나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감안해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기존 13만원에서 23.1% 하향 조정한 10만원으로 수정제시했다. 그는 "아직 신산업의 매출 기여가 제한적이고 주력사업부의 매출성장세가 둔화됐다는 점에서 업종 대비 할인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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