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K스포츠재단이 모금한 돈이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가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에 유입됐고 정 씨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호텔 방 20개를 모두 빌려 거주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 "사실이라면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순실 게이트가 의혹 제기 수준을 넘어 범죄 사실로 확정돼가고 있다"며 "대기업의 팔을 비틀어 돈을 확보해 그것이 K스포츠재단으로 들어가고, 그 돈이 최 씨 모녀가 만든 페이퍼컴퍼니로 흘러들어간 정황이 보도됐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K스포츠재단이 자기 사업에 경비를 지출했다면 불법이 아니지만, 재단의 돈이 페이퍼컴퍼니로 들어가고 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이 회사 이름으로 집행했다면 엄청난 범죄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대기업이 공익적 목적으로 돈을 냈다고는 하지만 사실 그 돈이 최 씨 딸 승마훈련 지원을 위한 것이었다는 이야기"라며 "공적자금이 최 씨 모녀 사유재산처럼 사용됐다는 것인데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씨가 '나라를 위해 한 일인데 내가 무슨 죄가 있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 공익재단의 돈이 어떻게 사유재산처럼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23일째 이어지고 있는 철도파업과 관련, "국회 내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고 그 속에서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공권력을 투입하고 법적 조치를 통해 노조를 파괴하려 한다면 위협받는 건 국민 안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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