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올해 코넥스 상장기업이 조달한 자금이 1천억원에 육박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넥스시장 상장기업의 자금조달 금액은 9월 말 현재 994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조달 실적(903억원)을 초과한 수치로, 자금조달액은 2013년 136억원, 2014년 679억원 등 매년 큰 폭으로 급증해 왔다.
자금을 조달한 기업 수도 2013년 6곳, 2014년 21곳, 지난해 24곳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도 9월 말 현재 31곳이 자금조달에 성공하는 등 그동안 일부 기업에 편중됐던 자금조달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자금조달 유형별로는 유상증자가 72.2%(보통주 48.4%, 우선주 23.8%)로 가장 많았고, 전환사채(27.1%), 신주인수권부사채(0.4%), 교환사채(0.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거래소는 "향후 보통주 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와 우선주 발행 금액(50.9%)이 보통주로 직접 조달한 금액(48.4%)보다 많은 것이 특징"이라며 "이는 벤처캐피탈(VC) 등 주요 투자자가 투자 리스크 등을 감안해 향후 기업 성장에 따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 보유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기술력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진 데다 코스닥 이전상장 증가에 따라 코넥스 상장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맞춤형 투자자대상 홍보(IR),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지원 등 다양한 기업 정보를 제공해 적극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코스닥 이전상장 활성화 등 인큐베이터 기능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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