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16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 1천6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전체 연간 순이익인 2조3천672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다.
올 3분기 순이익은 7천79억원으로 4.26% 늘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매분기 자산성장률을 높이면서 그룹의 이자이익이 지속적으로 확대됐고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판관비가 감소했다"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대손비용도 안정화되면서 전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전반적으로 은행 부문의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카드와 생명 등 비은행 부문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 5천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고, 3분기 순이익은 4천850억원으로 4.81% 늘었다. 신한은행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높은 자산 성장세를 유지했고, 순이자마진(NIM)이 안정화되면서 핵심 이익인 이자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했다.
영업비용 면에서도 상반기에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증가했던 대손비용이 3분기에는 감소세로 전환하여 순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 성장률은 1분기 0.9%, 2분기 2%, 3분기 3.1%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전년말 대비 가계대출은 7.9%, 기업대출은 4.1%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하락이 예상됐던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1bp 축소에 그치며 선방했다. 이는 수익성 개선에 기반한 자산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유동성 핵심예금을 확대하고, 예대율을 효율적으로 관리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비은행 부문의 경우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저금리 환경 지속과 같은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주요 그룹사인 신한카드의 취급액 증가와 신한생명의 수익성 강화 노력이 지속되면서 탄탄한 이익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회사 측은 파악했다.
아울러 대손비용, 판관비 등 영업비용이 효과적으로 관리되면서 전체 그룹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3분기 그룹의 대손비용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올 상반기에는 조선·해운업종 등에 대한 구조조정이 지속됨에 따라 은행 부문의 일회성 대손충당금 전입이 늘어나면서 그룹의 대손비용이 경상수준 이상으로 증가했으나, 3분기에는 이런 일회성 전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대손비용이 안정화됐다.
그룹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분기 0.93%, 2분기 0.87%에 이어 3분기에는 0.86%로 개선됐다.
그룹 차원의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판관비도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적용할인율 변경으로 퇴직급여가 증가하면서 종업원 관련비용이 소폭 증가했으나 임차료, 제세공과를 포함한 기타일반관리비와 감가상각비가 감소해 그룹 판관비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룹의 영업이익경비율(CIR)도 전분기 49.7%에서 49.1%로 하락하면서, 전분기에 이어 50% 이하를 유지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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