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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넘자", 삼성·LG전자 '상생협력'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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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배터리·OLED 디스플레이' 등 협력 가능성에 업계 '기대'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위기 돌파를 위해 LG화학의 '리튬 배터리' 수급에 나설 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갤럭시노트7' 단종을 야기한 '배터리' 외에도 디스플레이 등 주요 핵심 부품에 대한 상호구매에 나설 가능성도 나온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LG화학의 배터리를 포함한 주요 부품에 대한 공급처 다변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급처 다변화는 세트 업체가 추구하는 기본 정책 중 하나"라며,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 LG화학 배터리 수급설, 배경은?

LG화학은 '스택앤폴딩'이라는 특허 기술을 보유, 리튬 배터리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스택앤폴딩은 전극을 쌓고 접는 방식으로 내부 공간활용을 극대화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기술을 말한다. 배터리 셀을 쌓아 층(스택)을 만들고, 이를 접는(폴딩) 방식으로 고용량 파우치(폴리머)를 만든다.

LG화학은 스택앤폴딩 기술을 활용한 리튬 배터리를 볼보·르노 등의 유럽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등 신뢰성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LG화학의 배터리 수급에 나설 경우, 이는 애플처럼 주요 부품을 아웃소싱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삼성SDI의 경우, 공급량 확대를 위한 기술력 확보와 동시에 전고체 리튬 폴리머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실제 특허청은 최근 10년간(2006년~2015년) 고체전해질 리튬 배터리(전고체 리튬 배터리) 관련 국제출원(PCT)이 증가, 국내 업체들이 폭발이나 화재 위험이 적은 전고체 리튬 배터리 관련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 '배터리' 넘어 'OLED'도 협력 가능할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007년 세계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선도를 위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를 설립, 이후 2009년 LCD 패널 제품을 상호 구매하는 등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한 바 있다.

최근 중국·대만 디스플레이 업체들을 중심으로 LCD 패널의 공급과잉이 진행되는 만큼 양사가 OLED 분야에서도 상호구매 등 협력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정부는 글로벌 경기침체 및 경쟁심화에 따라 양사가 OLED 분야에서 협력(상호구매 및 기술협력)에 나설 것을 권유한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LG전자는 TV를 중심으로 각각 중·소형과 대형 OLED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양사가 협력에 나설 경우, OLED 기반의 '플렉서블 스마트폰'과 '올레드 TV' 등 차세대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양사가 배터리를 넘어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등의 핵심 부품에 대한 협력확대에 나설 경우, 차세대 시장에서 동반성장이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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