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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타임워너와 인수합병 협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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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동력으로 콘텐츠 사업 강화 일환, 협상 초기 단계로 성사여부 미지수

[안희권기자] 지난해 위성방송 사업자 디렉TV를 합병했던 AT&T가 새로운 미디어 업체를 손에 넣기 위해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미국 통신사 AT&T는 거대 미디어 기업 타임워너와 합병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합병 추진설에 이날 타임워너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4.7% 올랐고 AT&T 주가는 1.8% 하락했다.

AT&T 최고경영자(CEO) 랜달 스티븐슨은 최근 통신과 유료 TV 서비스가 성장 정체에 빠지자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중심의 콘텐츠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타임워너는 프리미엄 케이블 채널인 HBO와 CNN뉴스, 영화사 워너브라더스 등을 보유하고 있어 AT&T에게 매력적인 기업이다.

특히 AT&T는 지난해 위성방송 사업자 디렉TV를 인수해 이 서비스망을 통해 HBO와 CNN 등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서비스할 경우 콘텐츠 서비스 부문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양사협상은 초기 단계로 기업인수보다는 전략적 사업제휴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타임워너는 AT&T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체들과 회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금액도 AT&T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타임워너는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650억달러로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485억달러에 디렉TV를 인수한 AT&T는 현금보유액이 줄어 타임워너를 인수하려면 자금이 부족할 수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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