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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의혹에 朴 대통령 지지율 '위험 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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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선택은 정면 돌파, 檢 수사 결과에 관심

[채송무기자] 최근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 관련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위험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같은 문제가 신뢰의 위기로 이어지면 정권의 레임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를 갱신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18명을 대상으로 18일~20일에 실시해 21일 발표한 대통령 국정수행 여론조사에서는 취임 후 최저치인 25%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1%포인트가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5%포인트 상승한 64%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9%/79%, 30대 12%/80%, 40대 21%/71%, 50대 24%/62%, 60대 이상 52%/36%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된 것으로 응답률은 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도 이같은 추세는 같다.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29명을 대상으로 지난 17일~19일 간 실시해 20일 발표한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4.2%포인트 내린 27.2%로 리얼미터 여론조사 상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정평가는 3.5%포인트 오른 65.5%로 역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65%를 넘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0.6%포인트에서 38.3%포인트로 40%포인트에 육박했다. 모름은 0.7%포인트 증가한 7.3%였다. 대통령의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층에도 균열이 생겨나 위기감은 크다.

해당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5%), 스마트폰앱(40%), 무선(25%)·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 및 임의스마트폰 알림 방식으로 조사됐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6.9%, 스마트폰앱 38.7%, 자동응답 5.9%로, 전체 10.4%(총 통화시도 14,739명 중 1,529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최순실 씨의 비선 실세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이것이 차은택 씨 논란, 최씨의 딸 정유라 씨 의혹으로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공세를 벌이고 있는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의 회고록 문제는 박 대통령의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

◆朴 대통령 정면 돌파 "누구라도 불법행위 저질렀다면 처벌"

청와대는 돌파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만약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서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한 것이다.

검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의혹과 관련해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에 대한 통화 내역 확보에 나서는 등 수사에 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해 "이처럼 의미 있는 사업에 대해 의혹이 확산되고, 도를 지나치게 인신 공격성 논란이 계속 이어진다면 문화 융성을 위한 기업들의 순수한 참여의지에 찬물을 끼얹어 기업들도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해 의미 있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규정한 것이어서 야당은 이를 검찰 수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이 수사 결과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씨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통해 결과는 낸다면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 위기에 처한 청와대가 검찰 수사를 통해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최근 경제 위기, 안보 위기 속에서 정권의 레임덕은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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