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롯데월드타워가 2010년 11월 착공에 들어간 이후 6년 만에 완공 마무리 절차에 들어간다.
23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내년 2월 전망대를 먼저 개장한 뒤 4월 타워 내 6성급 호텔 개관과 함께 공식 개장할 예정이다. 전망대에는 투명한 바닥 위에서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스카이데크'가 마련된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2일 123층, 555m 규모의 외관 공사를 모두 마쳤다. 현재 전망대와 호텔, 오피스텔 등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롯데월드타워의 공정률은 98% 수준이다.
이와 함께 주변 교통 개선의 일환인 잠실역 지하 버스 환승센터도 이달 말 완공 예정이다.
준공에 앞서 롯데 측은 첫 번째 인허가 작업으로 송파소방서에 소방 시설 완공 검사를 신청했다.
소방 시설 완공 검사 필증을 받으면 롯데는 서울시 건축기획과에 사용 승인을 신청한다. 시의 일반 건물은 신청에서 사용 승인까지 2주 정도가 소요되지만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고층인 만큼 한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2014년 롯데월드타워와 이어진 롯데월드몰 개장을 전후해 안전성 논란을 빚은 바 있어 시가 시민자문단과 외부 전문가를 통한 사전 점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타워 76~101층에는 6성급 호텔이, 42~71층은 레지던스, 14~38층은 프라임 오피스가 들어선다. 레지던스와 오피스 분양 및 임대는 준공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업계에서는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의 분양 가격이 3.3㎡당 1억원 안팎으로 국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초고층 빌딩으로 단위 면적당 공사비가 일반 건물보다 높아 분양·임대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초 롯데그룹은 오는 12월 22일을 롯데월드타워의 완공일로 예상했다. 12월 말 롯데월드타워의 준공 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같은 달 각계 인사를 초청, 오픈식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경영권 분쟁과 총수 일가의 불구속 기소 등 악재로 오픈식은 일정조차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차원의 이동도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롯데물산, 롯데자산개발 3개사의 사무실을 타워 14~38층 오피스 구역 중 14~16층으로 이전하고 내년 시무식을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총수 일가의 재판 결과에 따라 미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완공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용 승인에 차질이 없다면 순조롭게 진행 될 것"이라며 "오픈식은 올해 할 수 있을지, 내년으로 미뤄질지 결정 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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