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불가피' 발언에 대해 "애국의 결단"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김 전 대표는 24일 박 대통령이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 직후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개헌의 목적은 단순히 권력구조 변경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미래 뿐만 아니라 국민의 행복과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대통령께서 개헌 추진을 말씀하시면서 강력한 추진 동력이 생긴 만큼 이러한 호기에 반드시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여권 내 대표적 개헌론자로, 지난 2014년 10월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개헌 봇물' 발언을 했다가 하루 만에 박 대통령에 사과한 바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개헌=경제 블랙홀' 인식을 고수했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개헌 필요성을 역설하며 "대통령 단임제로 정책의 연속성이 떨어지면서 지속가능한 국정과제의 추진과 결실이 어렵고 대외적으로 일관된 외교정책을 펼치기에도 어려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시기적으로도 지금이 적기"라며 "임기 내 헌법 개정을 완수하기 위해 정부 내에 헌법 개정을 위한 조직을 설치해서 국민의 여망을 담은 개헌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 같은 박 대통령의 언급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은 정치가 더 이상의 극한 대립과 갈등의 구조에서 벗어나고 꽉 막혀 있는 국정과 관련해 새로운 활로를 찾는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정권 출범 이후 오늘이 제일 기쁜 날"이라며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분권형 개헌을 대통령이 주도하고 나선 것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각 당의 정치주체가 마음을 비우고 나라를 위해 필요한 개헌특위를 구성, 일에 착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