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경영아카데미' 개최…"인공지능, 선택 아닌 필수"

[양태훈기자]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 이하 대한상의)는 24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제1회 경영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최승진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배영우 아이메디신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참석, 각각 '머신러닝과 딥러닝: 인공지능을 위한 궁극적인 방법인가?',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과 산업적용 전략'을 주제로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승진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인공지능의 산업계 적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공지능을 모르는 기업은 이를 선택한 기업을 절대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인공지능이 학문적 연구대상에서 산업의 도구적 가치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 그 중에서도 머신러닝은 고객서비스 개선과 더불어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며, "이것이 미국 IT 산업의 요충지인 실리콘밸리 뿐 아니라 전 세계 IT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라고 전했다.

또 "아마존이 물류회사로 크게 성장한 이유는 축적된 데이터로부터 고객의 선호도를 잘 예측했기 때문"이라며, "사업의 성패는 결국, 유효한 데이터를 분석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에서 판가름이 난다"고 전했다.

더불어 "빅데이터를 분석해 유효한 정보를 창출해내는 데이터전문가와 머신러닝에 대한 이해도와 분석력을 갖춘 머신러닝 전문가를 산업계에서 하루빨리 양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영우 최고기술경영자(CTO)는 금융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기술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분석해 소비자의 개인성격과 투자성향을 알아낸 다음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 의사들이 등록한 방대한 임상정보와 연구 자료를 습득해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하는 모델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었다.

배영우 CTO는 "전 세계 인공지능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53.65%, 한국은 연평균 성장률 66.07%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며, "이 중 머신러닝과 자연어 처리 그리고 이미지 처리 분야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과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도입 가능성이 높다"며, "인공지능의 주요 기술은 개발돼 있고 산업 분야에 걸쳐 활용이 가능한 만큼 이제는 기반 기술의 개발보다는 활용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