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LG전자의 3분기 실적이 하락한 가운데, 28일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조정했다. 연말까지 스마트폰(MC) 사업부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전날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6% 줄어든 13조2천억원, 영업이익은 4% 감소한 2천8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직전분기보다 52%가량 쪼그라든 수치다.
고정우 LG전자 애널리스는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6만5천원으로 내리며 "현 주가가 바닥권에 머물고 있으나 이를 탈출할 단기 촉매가 부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LG전자 실적 부진 이유로 MC부문의 영업실적 악화 지속을 꼽았다. TV·가전 부문은 견고한 수익성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추세가 올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전장부품(VC) 부문은 GM 볼트 전기차용 부품 출하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전사 이익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목표주가를 6만5천원에서 6만2천원으로 하향조정하며 올 4분기까지 MC부문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2017년에는 ▲소수 프리미엄 제품 집중 ▲고정비 절감 노력을 통해 MC부문의 적자가 축소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스마트홈, 커넥티드카, 인공지능 시대에서 스마트폰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등 패러다임 변화가 예상된다"며 "그러한 방향에서 MC부문 전략도 시장점유율(출하량 증가 경쟁) 증가보다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춰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주류인 시대에 부응한 방향으로 조직 및 사업 규모가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목표 주가를 7만5천원에서 7만원으로 내리며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휴대폰 적자폭 축소가 전제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MC 사업부는 V20 및 보급형 신모델 매출 확대로 적자폭이 줄어들겠지만, 사업구조 개선 활동 마무리를 위한 비용이 반영되면서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강도 높은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화되고 G6가 출시될 내년 상반기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올 4분기 영업이익으로는 기존 추정치를 밑도는 1천658억원을 제시했다. 3분기에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던 TV·가전 부문이 부진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TV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이 대폭 늘어나더라도 패널 가격 상승, 성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일부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고, 가전은 에어컨 효과가 소멸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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